6월이 깊어지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, 바로 **하지(夏至)**입니다. 24절기 중 열 번째 절기인 하지,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? 이 시기의 자연과 농사, 세시풍속까지 자세히 알아봅니다.
📅 하지의 시기와 의미
**하지(夏至)**는 양력 기준으로 매년 6월 21일 또는 22일 무렵에 해당하며, 태양의 황경이 90도에 도달하는 시기입니다.
이때는 북반구에서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, 태양이 가장 높게 뜨는 날로, 서울 기준 낮 길이가 약 14시간 35분에 달합니다.
🌞 하지 = 태양의 정점 = 여름의 본격적인 시작
🌾 하지와 농촌의 풍경
하지 무렵 농촌은 말 그대로 ‘전쟁’입니다.
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, 모내기와 감자 수확, 고추밭 김매기, 보리 타작 등 농작업이 집중됩니다.
하지 무렵의 주요 농작업
- 🌾 모내기 마무리
- 🥔 감자 수확
- 🌶️ 고추밭 김매기
- 🧄 마늘 수확 및 건조
- 🌱 그루갈이용 늦콩 심기
- 🪰 병충해 방제 작업
📌 “하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.”
👉 모심기 타이밍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.
🌧️ 하지와 기우제 풍습
하지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가뭄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, 예부터 기우제가 활발히 행해졌습니다.
- ⛰️ 산이나 냇가에 제단을 마련
- 🐓 제물로 돼지, 닭, 술, 떡 등을 사용
- 🧙 무당이 주관하거나, 마을 대표가 제사 지냄
- 🐂 동물 피를 산에 뿌리는 의식도 있었음
“비가 와야 한 해 농사가 산다.”
비는 농사의 성패를 가르는 절대 조건이었습니다.
🥔 하지의 세시풍속 — 감자와 보리
하지 무렵에는 감자를 캐어 먹는 풍습도 있습니다.
강원도 평창에서는 하지 날 감자를 하나라도 밥에 넣어 먹으면 감자가 잘 열린다고 믿었습니다.
“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이고, 보리 환갑이다.”
하지 이후로는 보리가 잘 여물지 않기에 ‘환갑’이라 표현했습니다.
📜 고문헌 속 하지 이야기
고려시대 『고려사』에서는 하지 기간 15일을 5일씩 끊어 세 단계로 나누었습니다.
- 초후: 사슴이 뿔을 간다
- 차후: 매미가 울기 시작
- 말후: **반하(半夏)**라는 약초의 알이 생긴다
이처럼 하지에는 자연의 흐름과 생명력이 살아 숨 쉬는 다양한 현상들이 관찰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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